지난 5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BSDA 2024 현장에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왼쪽 3번째),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왼쪽 4번째) 등 현지 정부 및 군 관계자가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살펴보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LIG넥스원(079550)이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따낼 기회가 계속해서 찾아올 것으로 2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20.9% 올렸다. LIG넥스원 전날 종가(22만1000원)보다 17.6% 높은 수준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무기 수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LIG넥스원은 루마니아와 이라크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II 수출을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천궁-II 계약을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국토 면적과 방어 시설물 규모를 고려할 때 추가 수출 가능성이 있다.

장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LIG넥스원이 올해 5월 개발을 마친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표시하고 있어, 향후 수출 가능성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고 했다. 이어 “미국 수출을 위한 비궁(함정용 유도 로켓) 테스트가 연내 마무리되면 2025년 수출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LIG넥스원이 올해 1분기 말 19조원이 넘는 수주잔고(일감)를 확보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에 함탑재 미사일 수출이 증가할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장 연구원은 “비룡과 비궁 등 대함 미사일은 1발당 가격은 낮지만, 미사일 소모가 잦은 형태의 교전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며 “낮은 가격을 높은 수요가 상쇄하면서 수주잔고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