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시프트업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게임사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공모가 희망 범위(4만7000~6만원) 상단인 6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이다.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다수 기관투자자들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 가운데 희망 범위 안에서 공모가를 정한 세 번째 사례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과 그리드위즈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에서 정한 바 있다.

이번 상장으로 시프트업은 4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시가총액 3조4815억원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중 크래프톤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네 번째로 몸집이 큰 회사가 된다.

시프트업은 기관 물량 중 62.5%를 국내 기관에, 37.5%는 해외 기관에 배정하기로 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해 ‘의도된 성공’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오는 2~3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11일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프트업 상장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