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 달리3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의 생산 차질설이 불거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종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6.28%(2만500원)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81조198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달 1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80조원 선을 회복했다.

다른 이차전지 종목도 주가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 2.07% ▲삼성SDI(006400) 3.67% ▲LG화학(051910) 2.89% ▲포스코퓨처엠(003670) 4.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 3.01% ▲에코프로(086520) 2.33% ▲엔켐(348370) 7.33% 등도 강세였다.

CATL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반사 이익을 기대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CATL의 한 공장의 생산라인 4개 중 2개가 가동을 멈췄다는 뜬소문이 퍼지면서, CATL 주가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5.2%가량 하락했다. 다만 CATL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후 들어 하락 폭이 3% 안팎으로 줄어든 상태다.

국내 이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고,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여 왔다. 아직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양극재 수출 규모는 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적었다. 같은 기간 수출 중량도 1만9914톤(t)으로 8%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