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최근 1년 중 최고 주가를 새로 썼다. 중장기 성장 전망치를 제시하고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기로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잇달아 올렸다.

현대글로비스 주식은 1일 오전 9시 3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10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0.05%(2만2000원) 올랐다. 장 초반 24만8000원까지 뛰면서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투자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 3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으로 3년간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최소 5% 이상 올리고, 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밝혔다.

증권사들은 적극적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를 환영했다. ▲삼성증권 31만원 ▲미래에셋증권 30만원 ▲한국투자증권 29만원 등 목표 주가도 일제히 올렸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적극적 자산 투자로 원가를 절감하고 계열사가 아닌 고객사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해상 운임 상승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장기 실적 전망치를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글로비스가 드디어 주주 친화적 행보를 시작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현대글로비스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다른 계열사와 다른 행보를 보였던 이유는 투자와 배당에 인색했기 때문인데, 이제 이런 한계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