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CI.

유안타증권은 구리나 구리 합금을 가공·생산하는 풍산(103140)의 신동 부문 이익 규모가 올해 하반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긍정적 실적을 토대로 풍산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올리면서도, 주가 상승 폭 제한을 고려해 투자 의견을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풍산 주식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풍산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080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5.7%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구리 가격과 환율 수준이 예상보다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이 연구원은 “탄약류를 만드는 풍산의 방산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조하고 앞으로 증설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하지만 신동 부문은 올해 2분기를 고점으로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올해 세계 구리 광산 생산량 감소로 빡빡한 수급이 예상돼 왔다. 지난해 11월 중남미 파나마의 ‘꼬브레 파나마(Cobre Panama) 광산’이 대법원 결정으로 폐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계 구리 광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구리 정광과 금속에서 동시에 나타났던 공급 문제가 정광 영역에선 점차 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구리 가격이 안정화하면 풍산의 신동 부문 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