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손해보험

28일 오후 롯데손해보험(000400) 주가가 16% 급락하고 있다. 오전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 유력한 후보였던 우리금융그룹이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2시 53분 롯데손해보험은 전 거래일보다 15.99% 내린 3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진행된 롯데손해보험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전날에는 “동양생명·ABL생명 대주주와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25일 체결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의도적인 메시지라고 해석한 바 있는데, 결국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의해 인수됐다. 인수 단가는 주당 3052원이었다. JKL의 10호 블라인드펀드가 2000억원을, JKL 프로젝트펀드가 1965억원을, IMM인베가 전환우선주로 500억원을 출자했다. 인수금융으로는 2800억원이 조달됐다. 롯데손보를 매각하면 인수금융(이자 포함 약 3000억원)-JKL 프로젝트펀드-IMM인베-JKL 블라인드펀드 순으로 분배받도록 돼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인식해왔다. 실제로 JKL 측에서도 우리금융 쪽에 가장 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