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농심(004370)에 대해 해외법인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61만원으로 9%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농심의 종가는 49만3000원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농심 비빔면을 구매하는 시민.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농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5% 늘어난 880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5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 기준 국내 매출액은 6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높은 라면의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출 물량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법인 매출액이 전년보다 4% 증가한 2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실적에 대한 기저 부담과 중국 유통망이 변경된 점이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 연구원은 “1분기까지 매출 감소 추세를 보였던 미주 법인과 중국 법인의 성장률이 각각 4%, 7%씩 증가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하반기에는 한층 더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2일 늘어나는 국내외 라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발표한 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대 요인이다.

제조원가율 상승에 대한 부담은 올해 2분기까지는 지속되나 3분기부터는 완화되며,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다소 조정을 받고 있지만,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재차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