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드라마 전문 업체 폭스미디어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폭스미디어는 코스닥 상장사 네오리진(094860)의 완전자회사(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인데, 숏폼 드라마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법인을 신설해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국내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숏폼 드라마 플랫폼 '탑릴스'. /폭스미디어 제공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폭스미디어는 현재 기업가치 100억원을 목표로 20억~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폭스미디어는 네오리진이 2021년 7월 인수한 폭스게임즈를 전신으로 한다. 현재는 사명을 바꾸고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미디어는 물적분할을 통해 법인을 신설하고 숏폼 드라마 ‘탑릴스’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인데, 이번에 투자를 유치하는 회사가 이 신설 법인이다. 네오리진이 신설 법인의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숏폼 드라마는 1~2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를 뜻한다. 빠른 서사 전개가 특징이다. 총 50~100화로 구성되며, 매화 재생할 때마다 이용료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는 광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숏폼 영상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중국의 숏폼 영상 및 드라마 시장 규모는 370억위안(약 7조원)에 달했으며, 콰이쇼우의 숏폼 드라마 이용자는 2022년 6억20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숏폼 드라마의 수요는 많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숏폼 영상 전문 애플리케이션(앱)은 없다는 게 폭스미디어의 설명이다. 회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으로 ‘틱톡’ 등 숏폼 영상의 평균 이용 시간이 46시간29분이었는데, 이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의 평균 이용 시간(9시간14분)의 5배에 달했다.

폭스미디어의 숏폼 플랫폼 탑릴스는 현재 29개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5만건에 조금 못 미쳤다. ‘플렉스TV’, 미국 메가매트릭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