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들이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가 조선·전자 등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회계정책연구원 제공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정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상반기’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경제 현황 BSI는 94, 올해 하반기 전망 BSI는 97을 기록했다. BSI는 통상적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반대로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현황 BSI는 지난해 하반기(7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IT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 민간 소비의 빠른 회복,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등 긍정적인 경제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전망 BSI(97)는 수출 호조세가 내수진작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상반기 현황 BSI(94)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29%)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23%) ▲긴축 기조·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5%)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7%) 등을 꼽았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38), 전자(120), 자동차(112), 기계(108) 등으로 조사돼 다수의 산업에 경기개선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1), 전자(129), 제약·바이오(116), 자동차(112) 등 다수의 산업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 CPA BSI 20호의 자세한 내용은 회계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kapri.or.kr)에 이달 말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