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550~2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를 관심 종목(포커스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본사에 붙은 모건스탠리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년 뒤인 2025년 6월 코스피 목표로는 2850선을 제시했다. 연말 달러·원 환율 연말 전망치로는 1400원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결정(9월 첫 인하)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 방향(10월 첫 인하)보다 한국 주식에는 더 중요하다”며 “한국의 금리와 환율이 미국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강세 시나리오로는 3100선을 제시했다. 잠재적으로 이를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는 ▲더욱 초당적인 자본시장·기업 개혁 이니셔티브 ▲시장 예상보다 높은 기업 밸류업 공시 참여율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꼽았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005930) 주가 상승을 촉진할 뚜렷한 재료가 있기 전까지는 관망한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관심 종목은 삼성전기(009150)·SK하이닉스(000660)·현대차(005380)·아모레퍼시픽(090430)·하나금융지주(086790)·삼성E&A(028050)·하이트진로(000080)·한국전력공사 등 8곳이다.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 의견을 낸 업종은 자동차·은행·정보기술(IT)·필수소비재 등이다. 이와 달리 소재·에너지·임의소비재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냈다. 방산과 조선, 원자력 관련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