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단석 로고.(DS단석 제공)

국내 사모펀드 운영사(PEF)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2대 주주로 있는 DS단석의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 지난 4월 첫 번째 블록딜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 매각에 나선 것이다. 스톤브릿지는 이번 매각으로 최대 300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DS단석 주식 21만주에 대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매도자는 수요에 따라 최대 29만주까지 한도를 열어뒀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오는 29일 개장 전 매매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시된 가격은 이날 종가(10만9100원) 기준으로 7.06%~8.52% 할인된 9만9800~10만1400원이다. 21만주 기준으로 매각 금액은 209억~213억원으로 추산되며, DS단석의 시가총액(6400억원) 대비 5% 미만이다. 만약 이번에 최대 29만주를 주당 10만1400원에 매각한다면, 스톤브릿지는 약 3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지난해 12월 DS단석 상장 후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스톤브릿지가 본격적인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4월에도 DS단석 주식 21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약 30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당시 보유 주식은 109만주에서 88만주로 줄고, 지분율도 18.6%에서 15.01%로 낮아졌다.

스톤브릿지가 DS단석에 투자한 건 2021년이다. 당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약 808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구주를 매출했고, 상장 후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지분매각까지 성공하면, 스톤브릿지가 DS단석을 통해 회수한 자금은 약 1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3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85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