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을 만났다.

16일 금감원은 이 원장이 지난 14일 미국 SEC를 방문해 겐슬러 의장과 증권·가상자산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조사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또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배경 등 한국과 미국의 공동 금융감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래가 금지된 상태다.

이 원장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로스틴 베넘 의장과 만나 가상자산 입법 동향과 한미 간 정보 공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이 원장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바젤Ⅲ 도입 상황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바젤Ⅲ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기준이다. 회원국 중 3분의 2가 올해 안에 바젤Ⅲ 규제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도입할 예정인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에 도입했다.

이 회의에선 은행의 가상자산 건전성 처리 기준서 개정이 가상자산 시장 변화의 특성에 맞춰 진행돼 당초 합의했던 시행일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시행일은 2026년 1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