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영입해 화제가 됐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1000억원 규모의 프리(pre) IPO 투자 유치에 착수한다. 목표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왼쪽부터)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내달 프리IPO 투자 유치에 나선다. 미국과 중동 등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3분기 중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1000억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지식재산권)와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등 크게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가수 지드래곤을 영입하며 화제가 됐다. 2019년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보폭을 넓혔다. 지난 2022년 ‘스트릿 우먼 파이터’, ‘피지컬 100′, ‘1박 2일’, ‘뭉쳐야 찬다’ 등 유명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 3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앞서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대신증권,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두나무, 네이버제트 등으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해 기업가치는 5000억원이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 유치 이후 내년 중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 2월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피지컬 100의 해외 흥행 덕분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989년생인 최용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당시 만 34세 최연소 참가자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케이컬쳐를 창업해 한국방송공사(KBS)와 공동으로 한류 매거진 ‘케이웨이브(K-wave)’를 발간한 이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