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NAVER(035420) 시가총액이 3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신사업 기대감도 꺾으면서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네이버 주식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28%(4300원) 빠졌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9조9320억원으로, 지난달 말 이후 다시 30조원 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 8일부터 KB금융(105560)에 역전당해 11위로 밀려났다.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는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 지분을 사실상 소프트뱅크로 넘길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회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A홀딩스가 다시 라인야후를 지배해 왔다.

매각이 현실화하면 당장 네이버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법 이익은 지난해 기준 2541억원으로, 같은 기간 네이버 연간 순이익(1조4320억원)의 17.7%를 차지했다. 특히 네이버가 라인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 등으로 사업 확장하려는 전략도 타격을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현재 네이버의 목표주가로 27만4875원을 제시했는데, 3개월 전보다 1만8000원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