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8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연중 다수의 수주 계약으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6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한국항공우주의 종가는 4만8550원이다.

한국항공우주본사 전경. /한국항공우주 제공

메리츠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전년보다 43.1% 늘어난 8137억원, 영업이익 전년 대비 141% 급증한 468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작년 실적 상승을 견인했던 폴란드향 FA-50이 인도 공백기에 진입했다. 나머지 36대 물량의 매출액은 진행률로 인식되는데, 국내 사업이 몰리는 4분기를 제외하면 연중 실적 변동 폭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3~4대 정도가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먹거리인 수주에 집중했다. 특히 오는 6~7월에 다수의 수주가 예상된다.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21의 1조5000억원 규모 초도 양산과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중동향 회전익이 이에 해당한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요청이 있었던 1조1000억원 규모의 우즈벡향 FA-50의 계약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의 미국 해군의 고등 전술 훈련기 교체 사업도 관심을 끈다. 미국은 2025년 하반기 145~220대 계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서(RFP)가 오는 3분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2018년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서 경쟁 모델인 보잉사의 T-7A로 인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우려가 지배적”이라면서도 “동사의 TF-50N이 아직 개발 중인 T-7A보다 우위에 있어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