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주로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이 큰 종목에 빚을 내 투자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용거래융자는 19조4772억원으로 한 달 전(18조5262억원)보다 9510억원 증가했다. 월말 기준 지난해 9월(19조7029억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신용잔고비율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이 큰 종목들이 많았다. 단기간에 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054450)는 신용잔고비율이 9.12%로 가장 높았다.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를 개발하는 HB테크놀로지(8.87%), 바이오 기업 HLB바이오스텝(278650)(8.83%), 잉크젯 생산장비업체 HB솔루션(297890)(8.74%),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에프엔에스테크(083500)(8.7%),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045660)(8.65%)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50조~6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탁금은 주식을 매매하기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증시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5조933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