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최근 한 달간 중국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화장품 주식이 반등했던 현상이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라고 해석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왔다. 그러면서 철강주의 반등이 함께 나타나야 중국 경기 회복을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투자자가 중국 부양책에 대해 믿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최근 5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인하했고,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언급하며 재원정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 초점은 부동산 경기 안정에 맞춰져 있다며 "결국 중국이 내수를 살리기 위해 소비 진작을 도모하려면 일차적으로 부동산경기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주식 개별 종목이 약 20% 강세를 보인 것을 중국의 부양책이 주가에 투영된 것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보았다. 강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라면 먼저 중국 부동산 경기와 연동된 철강주가 오르고, 중국 소비심리가 연동된 화장품주가 오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철강주가 여전히 약세라는 것은 의문"이라며 "중국이 부동산 경기 안정을 달성하지 못한 채 소비를 부양한다면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주의 상승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았다.
강 연구원은 "화장품 주식의 단독 강세가 이어진다면 중국 부양책에 의한 경기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화장품 주식뿐만 아니라 이후 철강주의 반등도 함께 나타난다면 이번 중국 부양책에 의한 경기 회복이 유의미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황이 전개된다면 중국의 경기 회복에 역점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