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들이 코스닥 상장사 코셈 투자 지분 매각에 착수했다. 코셈은 주사전자 현미경(SEM)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진 견고하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셈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왼쪽부터),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준희 코셈 대표이사,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벤처스는 지난달 23일 코셈 보유 지분 42만6666주(지분율 7.32%) 중 12만8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각 단가는 1주당 3만9000원대로 파악된다. 스틱벤처스는 지난 2018년 스틱 4차산업혁명펀드를 통해 코셈에 투자했고, 아직 5.27% 지분이 남아있다.

스틱벤처스뿐 아니라 다른 VC들도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FI 중 스틱에 이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던 이노폴리스파트너스도 상장일인 지난달 23일 코셈 보유 지분 37만3492(7.18%) 중 8만198주를 장내 매도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역시 같은 날 각각 9만3750주, 9만7701주를 처분했다. IMM은 주당 8000원에 취득한 지분을 4만2830원에, 스마일게이트는 주당 3000원에 취득한 지분을 4만1784원에 매각했다. 두 VC는 코셈 지분을 각각 3.86%, 4.03% 남겨둔 상황이다. 5% 아래인 만큼 이미 처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벤처투자 ▲오엔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등이 코셈에 투자했다. 이들 또한 코셈 지분을 5% 이하로 갖고 있어 공시 의무가 없지만, 보호 예수가 걸리지 않은 일부 지분은 이미 매도해 회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요 FI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지만, 코셈 주가는 아직 견고하다. 상장 당일 장중 4만6400원까지 올랐던 코셈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기준 공모가(1만6000원)의 두 배가 넘는 3만3550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여전히 매도를 앞둔 FI 지분이 적지 않아 주가 하락 위험이 남아있다. 코셈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직후 기준 전체 주식 수 중 약 32.36%다. ▲상장 후 15일(32.47%) ▲상장 후 1개월(55.71%) ▲상장 후 2개월(61.88%) ▲상장 후 3개월(70.06%) 순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07년에 설립된 코셈은 SEM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10만배 배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주사전자현미경 외에도 이온밀러(CP), 이온코터(SPT-20)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코셈은 지난해 가결산 기준 매출 137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