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메타 코리아 본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업스테이지·프렌들리AI·매스프레소·데브즈유나이티드 게임즈·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 5개 업체 관계자와 만났다. /메타 코리아 제공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방한에 따른 수혜주로 삼성전자(005930) 등 8개 종목이 꼽혔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등 미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1일 “메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메타가 개발 중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공급받는 것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전자와는 확장현실(XR) 기기 협업의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XR 기기 테마로 패널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PPI(1인치당 픽셀 수) 상승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S)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의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LG COO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수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레이저 마커와 레이저 응용기기 제조기업인 이오테크닉스(039030),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357780)을 꼽았다.

또 LG전자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소재 기업인 LG이노텍(011070), OLEDoS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나무가(190510), OLED 증착장비 제조·판매 기업인 선익시스템(171090)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