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모습./뉴스1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흔들리면서 여러 증권사가 충당금을 쌓아 실적 후퇴를 예고한 가운데, KB증권은 당기순이익이 1년 새 1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에서 선방하면서다.

7일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99.16% 오른 3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62% 오른 6802억원이다.

적시에 WM 상품 라인업을 공급해 WM영업의 성장세가 지속됐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IB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나왔다. 주식발행(ECM) 부문에서 일반상장 7건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및 리츠(부동산투자회사) 4건, 스팩합병상장 1건 등 총 12건을 상장시켰다.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에선 2조3500억원 규모의 SK쉴더스 인수금융에 단독 참여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선 채권운용수익을 회복하고 헤지 운용으로 에쿼티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며 “기관 영업과 관련해 국내 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