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국 증시가 경기 연착륙 기대감 속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 증시는 23일 장 초반 강보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5분 2472.36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8.01포인트(0.33%) 올랐다. 개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41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억원, 224억원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등의 주가는 오름세다. SK하이닉스(000660)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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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포인트(0.08%) 상승한 840.3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472억원, 188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비롯해 에코프로(086520), HLB(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알테오젠(196170) 등은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066970), 리노공업(058470) 등은 내림세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활황을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8.01포인트(0.36%) 상승하며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62포인트(0.22%)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49.32포인트(0.32%) 오른 1만5360.29로 장을 마쳤다.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오는 5월로 다소 미뤄졌지만,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에선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이차전지 기업을 비롯해 정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52주 신저가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함을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