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1종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조선DB

11일 오전 9시 19분 기준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 거래일 대비 635원(18.76%) 오른 4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주다.

같은 시간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041190)도 전 거래일 대비 16.69% 올랐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련주인 위지트(036090)도 13.04% 상승 중이다. 개장 직후 위지트는 정적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 VI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에 발동되며,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인,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을 통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가상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변동성 등을 이유로 규제 대상이었던 가상자산 업계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헤지펀드, 연기금, 독립투자자문사 등 제도권의 대규모 자본의 유입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시장에서는 5월 결정이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