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메스의 디랙킹 솔루션. /씨메스 제공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업체 씨메스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전문 평가 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중 기술 특례 상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씨메스는 무작위로 놓인 다양한 크기의 박스나 포대를 정확히 인식해 이동·적재해주는 랜덤 팔레타이징과 랜덤 디팔레타이징, 학습되지 않은 형태나 크기의 제품들도 정확히 인식해 집어내고 분류해주는 피스 피킹 등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배터리 셀의 전방위 입체 형상을 검사하는 3차원(3D)검사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

씨메스는 앞서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다. 기술성 평가는 지난달 진행됐으며 씨메스는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 특례 상장의 첫 단계로, 통과한 기업에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자격이 부여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파두 사태’로 금융당국이 기술 특례 상장 추진 기업들을 이전보다 높은 기준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씨메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른 업체들이 구현하기 어려운 로봇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메스는 3D 비전, AI, 로보틱스 기술들을 융합해 비정형 공정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보여 국내외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지사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본으로 기술 개발 및 고도화와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설비에 투자하고, 제조와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지능화된 비전 AI 로보틱스 솔루션들을 제공해 안전한 산업 현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메스는 로봇 업계로 진출하거나 협력을 강화하려는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GS리테일이 2021년 40억원을 투자했고, SK텔레콤은 지난해 1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시리즈B 단계까지 총 350억원 넘게 투자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