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 /한국투자파트너스 홈페이지

대형 벤처캐피털(VC)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게임 분야에 투자해 온 박상호 상무가 경쟁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옮긴다. 에이티넘은 최근 8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결성했는데, 투자금이 커진 만큼 에이스 심사역을 영입할 필요성이 커졌고 박 상무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상무는 내년 초 에이티넘인베스트로 이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는 네이버(옛 NHN)와 액센츄어를 거쳐 2012년 한투파에 입사했다. 현재 한투파의 게임 투자 ‘간판’ 심사역으로 활동 중이다. ‘로비오’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시리어슬리에 투자한 뒤 회수해 내부수익률(IRR) 32%를 기록한 바 있다. 폴란드 게임 게발사 휴즈 투자 건은 약 20배의 수익을 거뒀다.

박 상무는 에이티넘으로 옮긴 뒤에도 게임 산업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이티넘은 지난 9월 8000억원짜리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3′을 결성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결성된 벤처 펀드 중 최대 규모다. 펀드 사이즈가 워낙 큰 만큼 건당 수백억원대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