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기아가 고객의 가격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12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27일 기아의 종가는 8만4100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28일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아의)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326만대로 추정된다”며 “올헤 판매는 북미 권역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전체 판매 대수 확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타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미 권역 판매 비중은 2021년 27%, 2022년 30%, 2023년 33%로 확대됐다”며 “2024년은 러시아와 중국 권역 판매 감소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저용 차량(RV) 비중 확대가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건 부정적 요소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에서 2022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6만대로 제시했다”며 “실제로 15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4월에는 2023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25만8000대로 제시했다”며 “10월 누적 15만1000대에 그치고 있어 목표치의 59%만 채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4분기 EV9 판매가 전 분기비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나 연간 판매는 기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얼리어답터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얼리 머저리티(Early Majority)의 전기차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EV9의 예상보다 낮은 판매는 다른 요인보다 가격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내년 출시될 EV3, EV4는 생애 첫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가격 측면에서 접근성을 높여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