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법인들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지급 수수료 등이 늘면서 번 금액 이상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의 수익성 감소가 감사 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회계법인 내 품질관리시스템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뉴스1

9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회계법인의 220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11.9%) 증가했다. 이 중 4대 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이 2조8000억원(49.5%)이었다.

부문별 매출액은 경영 자문이 2조원, 회계 감사 1조9000억원, 세무 자문 1조5000억원, 키타 2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인건비가 1년 새 3조3082억원에서 3조7116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년보다 407억원(20.1%) 감소했다. 특히 4대 법인의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2억원(62.9%) 줄었다.

감사 실적은 3만2478건으로 전년도보다 3626건 증가했다. 이 중 등록법인은 1만8969건, 4대 법인이 4269건이다.

외부감사 대상 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 금감원은 "전반적으로 (감사 보수는)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95건으로 소송 금액은 5243억원이다. 패소로 인한 배상 금액은 386억원이다. 4대 법인의 경우 5년 미만의 저연차 회계사가 5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일관성 있는 감사 보수 책정을 위해 회계법인의 내부 기준을 마련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감사 위험과 무관하게 부당한 감사 보수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