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딜러 모델 한소희. /피알앤디컴퍼니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가 5000억원(투자 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신규 투자금을 활용해 고객이 직접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알앤디컴퍼니는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위해 현재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 중이다. 신주와 구주를 합쳐서 총 600억원이 들어온다. 투자금 납입은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알앤디컴퍼니는 지난 2021년 12월 시리즈C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프리미어파트너스·미래에셋캐피탈·한국투자파트너스·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4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당시 포스트 기준으로 4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초 회사 측은 영국계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조건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알앤디컴퍼니는 박진우 대표가 서울대 재학 중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4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초 기준 누적 거래액은 10조원이 넘는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000만회가 넘는다.

회사는 현재 보유 중인 현금 400억원에 이번에 들어오는 신규 투자금을 더해 고객이 중고차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하고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는 중고차의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사고 및 침수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