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함께 26일 하락 출발한 한국 증시에 환율 부담까지 커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셀 코리아(Sell Korea)'를 이어가고 있고,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은 '사자'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코스피지수는 2315.35를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47.82포인트(2.02%) 내렸다. 지난 1월 6일 이후 가장 낮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370억원어치를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30억원, 138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72포인트(2.82%) 하락한 749.12다. 지난 1월 31일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억원, 153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440억원 순매수 중이다.
밤사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961%까지 오르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350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입장에선 환차손 부담이 커진다.
국내 주식 시장의 핵심 축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모두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이차전지 역시 2024년까지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커져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은 전날보다 3.69%(4700원) 내린 12만2800원에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모두 주가가 빠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DX##, 엘앤에프 등이 약세다.
연예계 마약 수사가 확대되면서 엔터주(株) 역시 부진하다. 배우 이선균(48)에 이어 빅뱅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까지 마약 범행 정황으로 입건됐다. 하이브(352820)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큐브엔터(18236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등의 주식 모두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