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오는 21일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 지난 3월 심사를 청구한 지 6개월 만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2월 28일 예심 청구)와 함께 현재 가장 오랜 기간 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거래소의 문턱을 넘게 되면, 투자자들은 약 800억원을 회수할 기회를 얻게 된다. 재무적투자자(FI) 가운데는 2016년 초 투자해 7년 반 동안 기다려 온 곳도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1일 코스닥 상장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1년 5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같은 해 11월 자진 철회했고, 올해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업체로, 총 8개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 'YBL-001′을 미국 기업 픽시스온콜로지에 기술 수출했다. YBL-001은 레고켐바이오가 2016년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도입한 항체에 ADC를 적용한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상장에 성공하면 FI들은 약 8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얻게 된다. 벤처 투자 정보 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초기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투자를 유치해 왔다.
2016년 인터베스트·코오롱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같은 해 말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거쳐 2018년에는 37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데일리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DS자산운용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202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도 유치했다. 제넥신, 지아이이노베이션,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작년 12월엔 펄어비스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프리(pre)-IPO 투자도 받았다. 시리즈D 당시 프리(pre) 밸류에이션이 1800억원이었으나, 프리IPO 단계에서는 980억원으로 반토막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와이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FI나 전략적투자자(SI)들은 지금까지 구주를 팔지 않고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데일리파트너스는 시리즈C, 프리IPO에 모두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금이 190억원에 달한다.
IB 업계에서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심사를 통과할 시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공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