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제공)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이번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그 외에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밀리의서재, 아이엠티가 청약에 나서, 공모주 인기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로보 공모가, 밴드 상단 2만6000원으로 정할 듯…4200억 공모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공모 청약을 받는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두산로보틱스와의 논의를 통해 오는 1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2만1000~2만6000원이며, 상단인 2만6000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모주로 나오는 주식은 1620만주 전량 신주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한 뒤 나머지 80%를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나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각각 136만~163만주로 가장 많다. 공동 주관사에는 각각 45만~54만주가, 인수회사에는 각각 13만~16만주가 배정됐다.

공모가가 2만6000원으로 확정된다면 공모 금액은 총 4212억원이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금 가운데 250억원을 우선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고, 2250억원을 AMR 등 기술 기업 인수와 스마트팩토리 관련 파트너십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신제품 개발, 수원공장 증설 및 제2공장 신설, 해외사업 등에 공모금이 쓰일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6482만주 가운데 24.8%에 해당하는 1605만주는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최대주주 두산의 보유 지분(공모 후 68%)은 상장 후 1~2년 뒤부터 매도 가능하다.

◇‘수요예측 흥행’ 아이엠티·밀리의서재도 출격

오는 18~19일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엠티와 전자책 서비스 업체 밀리의서재가 동시에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두 회사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엠티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75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공모가를 밴드(1만500~1만2000원) 상단보다 높은 1만4000원으로 정했다. 의무보유 확약률은 22.2%에 달했다.

일반 투자자들에겐 총 39만5000주가 배정됐다. 대표 주관사인 유안타증권(27만6500주)이나 인수회사 유진투자증권(11만8500주)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아이엠티는 공모금 221억2000만원 중 127억원을 기술개발 인력 충원, EUV마스크용 장비 개발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그 외에도 본사 공장 건축과 우수 인력 충원 등에 공모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61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공모가를 밴드(2만~2만3000원)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신청 수량의 98.2%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에 몰렸다. 의무보유 확약률은 5.7%였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총 37만5000주가 배정됐다.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밀리의서재는 공모금 345억원 중 218억원을 콘텐츠 투자 및 출간 사업 확대에 쓸 예정이다. 119억원은 장르 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보안 솔루션 기업 한싹, 신한스팩11호가 19~20일 이틀 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레뷰코퍼레이션의 밴드는 1만1500~1만32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한싹은 8900~1만1000원의 밴드를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