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달 15일 인적분할 신설법인 STX그린로지스의 보통 주권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 존속회사인 STX는 사명을 유지한 채로 변경 상장한다.

한국거래소 전경./한국거래소 제공

STX그린로지스는 STX의 물류·해운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한 회사다. 올해 8월 16일 STX는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승인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STX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STX와 STX그린로지스의 지분을 각각 76.74대 23.26 비율로 나눠 갖는다. 변경상장되는 존속법인 STX의 주식 수는 2365만7927주다. 재상장되는 신설법인 STX그린로지스의 주식 수는 717만1032주다.

이번 인적분할로 STX는 종합상사로서 이차전지 공급망 확대를 기반으로 원자재 트레이딩(거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STX그린로지스는 물류·해운 분야에 집중해 역량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STX가 거래하는 원자재와 산업재 대부분이 해상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STX그린로지스는 잠재적 거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TX그린로지스는 이달 1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이우형 전 STX전무가 선임됐다. 이우형 신임 대표는 SK네트웍스를 거쳐 SK가스 미국/중국 지사장 및 사업개발 임원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9년부터는 STX에서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을 맡아 해운, 가스, 모빌리티 사업 등을 주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