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상복처럼 입는 운동복인 애슬레저룩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애슬레저 업계 매출 1위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 등 해외 시장 진출로 젝시믹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려면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을 넘어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정서희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185원(3.71%) 오른 517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주가 흐름은 부진했지만, 상반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부터 2거래일간 9.76% 상승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8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이다.

젝시믹스의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젝시믹스에서 골프와 스윔웨어(수영복)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한 게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남성·키즈·골프복도 지난해 2분기보다 36% 성장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젝시믹스의 골프복 매출은 지난해 대비 169% 성장했다. 여름 성수기 전에 출시한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 대비 56% 늘었다.

증권업계는 젝시믹스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젝시믹스는 지난 4월 중국 상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대만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와 요가클래스를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대만은 올해 매출 100억원대가 기대되는 등 현지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의 올해 2분기 중국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두 배 성장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젝시믹스의 중화권 진출은 사업 초기 단계로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앞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룰루레몬이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액이 79% 급증한 점을 고려할 때 룰루레몬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젝시믹스의 경쟁력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7년에 설립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젝시믹스가 주요 브랜드이며, 자회사로 이루다마케팅을 두고 있다. 젝시믹스의 온라인 자사몰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28일 기준 330만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