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돌았다.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폭증했는데, 이날은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150만원을 넘긴 날이기도 하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역대 3위 수준을 기록했다. 2차전지 종목들이 장 초반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급락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전체 거래대금이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러스트=손민균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26조2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은 지난 2020년 8월 27일(20조8487억원) 이후 1063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역대 3위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36조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전체 거래대금은 62조2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유동성이 넘쳤던 지난 2021년 1월 11일(64조8386억원) 이후 역대 2위 수준이다.

최근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 종목들은 이날 오전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돌연 급락했다. 수급이 쏠렸던 종목들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자 거래대금도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

‘황제주’ 에코프로는 장중 153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다시 세웠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주가는 전날보다 5% 빠진 122만8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칭호를 얻은 에코프로는 9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지난 18일 110만원을 뚫으면서 황제주 자리를 굳힌 바 있다.

이날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4.26%, 6.35% 급락했고, 엘앤에프는 5% 넘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1~2% 밀렸다.

2차전지 외 다른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480개 종목에 파란불이 켜졌는데, 코스닥시장에서 이처럼 많은 종목이 하락 마감한 것은 최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75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