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 주가가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하이브 소속 아이돌 팬 사인회에서 참석한 팬들의 속옷 검사를 한 것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투자 심리가 약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이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이 공개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하이브 위버스샵 캡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4% 하락한 2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 주가는 장중 26만4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최근 하이브 소속 신인 그룹인 앤팀(&TEAM)의 대면 팬 사인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앤팀은 지난 8일 미니 2집 발매 기념으로 대면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앤팀 팬 사인회 이후 온라인상에는 속옷 검사를 당해 불쾌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는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 가슴 꾹꾹 눌러보더니 밑가슴도 꾹꾹 눌러보고 열심히 만지길래 당황해서 ‘그건 제 가슴이에요’ 이랬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참석자 B씨는 “그냥 훑는 수준이 아니라 여기저기 만지고 찌르고 성추행했다”라고 말했다.

앤팀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소속의 일본 현지화 9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지난해 12월 데뷔했다.

하이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은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 위버스샵은 “앤팀 대면 팬 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보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무리 보안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보안 목적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 팬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하이브는 최근 걸그룹 뉴진스의 컴백 소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연일 상승했었다. 지난달 22일에는 31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뉴진스는 오는 21일 미니앨범 ‘겟 업’(Get Up) 발매를 앞두고 지난 7일 수록곡 ‘슈퍼 샤이’, ‘뉴진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