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3일 수주와 매출 인식 사이 시차를 감안하면 수익성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인 ‘엑셀에너지(Xcel Energy)’로부터 수주한 2136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HD현대일렉트릭 제공)

한영수 연구원은 “지난 2021~2022년 급등한 미국 변압기 가격이 올해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와 매출 사이 약 10~12개월의 시차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총 네 건의 수주계약을 공시했다”며 “최근 수주 공시가 증가하는 건 고객들의 대형, 장기 공급계약 체결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주가가 지난해와 올해 급등한 건 단점이다”라면서도 “회사에 대한 이익 전망이 상향됐고, 국내 경쟁사들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아직 부담을 느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송배전 기기 시장 호황, 중동 지역 인프라투자, 선박 기자재 수요 회복 등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라는 점도 중요하다”며 “이익전망 상향과 국내 경쟁사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