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70% 넘게 증가했지만, CJ그룹의 시가총액은 2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국내 산업의 주축인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SK·LG·현대차그룹의 시총은 늘어난 반면, CJ·신세계·GS·롯데 등 유통 그룹의 시총은 일제히 쪼그라들었다.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1월2일~6월 23일) 국내 상위 15개 대기업집단(공정자산 총액 기준) 중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CJ그룹이었다. 연초 16조5000억원에 육박했던 CJ그룹의 시총은 현재 12조원 수준으로 약 25% 감소했다.

CJ그룹 대장주인 CJ제일제당(097950) 주가는 연초 37만6500원에서 27만3500원으로 하락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가공식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CJ그룹 CJ CGV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뉴스1

여기에 최근 CJ CGV(079160)가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지주사 CJ(001040)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신세계그룹 시총도 연초 6조3000억원 수준에서 최근 5조3000억원 수준으로 17% 감소했다. 시총 비중이 큰 이마트(139480) 주가는 연초 9만4800원에서 최근 7만8400원으로 하락했다. 신세계(004170) 역시 소비 둔화 여파로 주가가 부진한 상태다.

GS와 롯데그룹의 시총도 각각 12%, 5% 하락했다. 카카오와 KT그룹 시총도 연초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차전지, 반도체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그룹의 시총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포스코그룹이었다.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연초 41조9400억원에서 최근 72조7100억원으로 약 73.4% 급증했다.

특히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주가가 치솟았다. 연초 19만원대였던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최근 37만원대로 껑충 뛰어 시총이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LG그룹 역시 2차전지 열풍과 가전사업 실적 호조 영향으로 시총이 20% 증가했다. 2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연초 44만6000원에서 최근 56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반도체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SK그룹의 시총도 각각 20% 안팎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5만5500원에서 7만1600원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7만원대에서 11만원대로 상승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도 연초 100조원규모에서 최근 122조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