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성 5인조 그룹 (여자)아이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탔던 큐브엔터(182360)의 주가가 기관의 매도 전환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엔터 대형주에만 매수세가 쏠리며 큐브엔터의 주가도 함께 내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큐브엔터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큐브엔터의 주가는 43.52% 상승한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다른 엔터주처럼 적지 않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다소 아쉽다. 최근 한 달간(5월 15일~6월 16일)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7.74% 하락했기 때문이다. 즉 이달에도 계속 쭉쭉 뻗어나가고 있는 하이브, JYP 등과 달리 지난 4월 고점을 찍고 내린 것이다.

큐브엔터는 여성 5인조 그룹 (여자)아이들의 활약상 덕에 주목받았다. 지난달 발매한 (여자)아이들 미니 6집 'I FEEL'(대표곡 퀸카(Queencard)의 초동물량은 116만장으로 작년 1년 치 음반 매출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6월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했는데, 관객 규모는 5000~6000석으로 과거 2500석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 행사 부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하반기 예정된 중국 진출도 투자 포인트다. 중국기업인 왕이뮤직플랫폼과 2020년부터 3년 동안 맺은 독점 공급 계약이 올해 9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이슈가 제기되며 중국 진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하이브가 텐센트 뮤직과 계약했고 (여자)아이들도 중국 현지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큐브엔터는 최근 엔터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기관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3월 14일 정규 1집 'I Never Die(대표곡 Tomboy)'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기관은 큐브엔터를 대량 매수했다. 해당 음원 발매 이후 2주간 큐브엔터 주식을 75억원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30%가량 올랐다. 올해만 놓고 보면 3월 14일부터 한 달간 1분기 실적 기대감에 40% 가까이 상승할 때 기관이 156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앨범이 나온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관은 대형 엔터주를 매집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하이브(352820), 에스엠(041510)은 각각 5.5%, 10.53% 상승했는데 기관이 각각 1270억원, 111억원 순매수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니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도 빠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이브, 에스엠 등 다른 엔터 대형주도 실적 전망이 좋다. 업계 전반적으로 다 좋다면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는 대형주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음반, 음원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올해 9월 예정된 월드투어에서 매출 성장 또한 기대된다"면서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각각 28%, 100%가량 늘어난 1540억원, 1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