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9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대해 대형 원전 본계약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관련 부문에 대한 기업 가치가 1조5000억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추가 수주도 예상보다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2만2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래 기다린 대형 원전 본계약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고, 추가 수주도 예상보다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며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이어지는 중장기 방향성으로 원전 부문 기업 가치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형 원전 부문은 유럽 중심으로 한국전력과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의 수주 확대가 나타날 것이고, SMR은 미국 중심으로 뉴스케일파워(NuScale)와 엑스에너지(X-energy)의 프로젝트 본격화가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해당 부문에 대한 기업 가치는 6조8000억원 수준에서 8조4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월 두산에너빌리티는 X-energy와 지분 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약 1347억원)를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고, 뉴스케일파워의 첫 SMR 핵심 기자재 제작을 맡기도 했다.

내년에도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폴란드 본계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체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대선이 끝난 튀르키예, 원전 확대를 천명한 영국, Rosatom(러시아)을 퇴출한 핀란드, 후속 프로젝트(5~8호기)를 준비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 원전에서 한국과 단가 경쟁이 가능한 곳은 러시아이지만, 대부분의 현장에서 입찰 경쟁 자체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SMR 수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DOE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SMR 생태계를 육성할 것"이라며 "NuScale, X-energy, Terrapower의 상업 운전은 대부분 이전에 마무리 되어야 하므로 올해 NuScale, 내년 X-energy의 수주가 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