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설탕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주요 설탕 생산국들이 이상 기후 등으로 설탕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설탕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뉴스1

이날 CJ제일제당(09795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4.2%) 오른 3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사(145990)대한제당(00179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5만3300원, 40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세 기업 모두 설탕을 비롯한 식료품을 생산하고 있다.

설탕 대체재인 사카린을 생산하는 경인양행(012610)(11.16%)과 보락(002760)(5.58%)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가격지수는 전월(127.0포인트) 대비 17.6% 상승한 149.4포인트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연초(116.8)와 비교하면 약 28% 급등했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2014년~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설탕 가격 상승은 세계 각지의 설탕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중국, 태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