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위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회장이 방한하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폴란드에서 사격 시험 중인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이날 현대로템(064350)은 전 거래일 대비 3300원(11.62%) 오른 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047810)LIG넥스원(079550)도 각각 4.86%, 2.56% 상승했다. 퍼스텍(010820)(24.66%)과 빅텍(065450)(8.29%)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지난 17일 방한한 폴란드 국영 방위산업체 PGZ의 세바스찬 흐바웨크 회장이 오는 22일까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방산 업체들과 만남을 갖는 점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방산 기업들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상향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루마니아 등도 K2전차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어 후속 수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동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고, 내년 수주 물량도 풍부하다”며 “미국 시장이 열리면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