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31일 향후 주가는 자회사 SK온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0일 열린 제16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방향을 공유했다. 우선 먼저 2024~2025년 최소 2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제시했다. SK온 기업공개 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서며, 현금 대신 SK온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시가총액의 10% 수준이며 취득 후 소각한다는 구상이다. SK온 IPO 이후 특별배당을 실시해 구주매출 자금의 일부를 환원할 방침이라고도 설명했다. SK온 기업공개 시점은 2025~2027년으로 예상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 방안은 아직 검토 단계이며 공개매수, 특별배당 등은 2~3년 뒤에 확정된다”며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은 SK이노베이션의 가장 큰 할인 요소였는데, 기존 주주에게 SK온 주식 취득의 길을 열어주고 IPO 불확실성에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지만, 유가 하락으로 이미 주가에 반영된 악재라고 판단한다”며 “정제마진이나 유가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는 제한적이며, 향후 투자심리는 자회사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