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가 DB하이텍(000990) 지분을 매입했다. 지분 보유목적에 대해선 경영권 영향이라고 밝혔다.

강성부 KCGI 대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가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설정한 케이씨지아이 한국지배구조개선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투자목적회사인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의 지분 7.05%(주식 312만8300주)를 취득했다.

KCGI는 DB하이텍이 회사가 가진 경쟁력 대비 저평가돼있다고 평가했다. KCGI는 “DB하이텍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6%의 성장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 46%을 기록했다”며 “성장성과 시장 지위에 기반한 경쟁력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있다”고 말했다.

KCGI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 추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통해 파운드리 4조원, 팹리스 2조원 등 기업가치를 6조원 규모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전날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됐다.

KCGI는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주, 시장과의 소통 부족으로 소액주주들과 상당한 갈등과 반목이 있었다”며 “분할에 대한 의도와 이중상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