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투자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전달했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기업가치가 후진적인 거버넌스로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부 KCGI 대표.

20일 KCGI에 따르면, KCGI는 지난 18일 오스템임플란트에 주주서한을 전달했다. KCGI는 지난 16일 오스템임플란트 경영진과의 만나 거버넌스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논의한 뒤 이를 바탕으로 주주제안에 나선 것이다.

먼저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기업가치가 다른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보다 저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 글로벌 4위, 국내와 중국에서는 1위를 달성했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쟁력을 고려하면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 이상의 기업가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말 시가총액인 약 2조원 대비 5배 이상인 기업가치 1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저평가의 원인으로 후진적인 거버넌스에 있다고 봤다. 내부 통제 미비로 221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횡령은 물론 회계 오류로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KCGI는 "비슷한 사업 목적을 지닌 종속회사에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임원 겸직 및 경영 절차 무시 등 경영 비효율이 발생했다"며 "불필요한 전환사채 발행과 최규옥 회장과의 콜옵션 거래 등 최대주주의 전형적인 전환사채 악용 사례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KCGI는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사회 견제와 감시를 위해 일반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할 것을 주장했다. 또 최대주주로 회사 자산이 이전되는 것을 막고 비효율적인 계열사 운용과 외부 투자를 방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KCGI는 "논란이 되고 있는 VIP 보험의 해지와 임원 퇴직금 규정 정비뿐 아니라 합리적인 임원 보수 선정 근거 및 기준을 마련을 위해 보상위원회 이사회를 내 위원회로 설치해야 한다"며 "임직원에 대해서도 성과에 연동한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KCGI는 지난해 12월부터 합자회사인 에프리컷홀딩스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매수하면서 주주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5일 기준 에프리컷홀딩스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율은 6.57%로, 3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및 특수관계자(20.6%), 2대 주주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