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 티이엠씨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티이엠씨는 상장 후 더 많은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산화하고,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티이엠씨 제공

18일 티이엠씨는 오는 19일 자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티이엠씨는 가스 고순도 정제, 혼합, 패키지, 검사 뿐만 아니라 원료까지 국내에서 조달하는 국산화와 글로벌화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포스코와 함께 대기 중의 네온(Ne)가스를 추출하는 장치를 개발했고, 추출한 가스를 분리·정제해 반도체 양산 적용에 성공했다.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네온(Ne)가스는 수급 불안으로 가격변동이 심했으나, 국산화로 반도체 산업경쟁력이 제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이엠씨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266억원을 활용해 시설 확장에 나선다. 충북 보은 본사를 중심으로 5개 부지에 시설을 설립해 용도별 인프라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중국, 미국 등 해외 지점에도 진출해 국내외 고객사 수요에 대한 대응과 영업력을 늘릴 계획이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상장 후 더 많은 특수가스를 국산화하고, 해외 현지에 진출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티이엠씨의 상장예정주식수는 보통주 1062만3114주다. 전환사채 등 주권 관련해 발행된 채권은 없다. 상장일까지 행사되지 않은 회사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22만8150주 중 1년 이내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 수량 9000주를 포함한 공모 시가총액은 약 2977억원(공모가격 2만8000원)이다.

티이엠씨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지난해 연 환산 당기순이익 약 486억원 기준 주가배수(PER)는 6.13배다. 글로벌 업체인 독일의 린데(Linde PLC) PER이 약 44배, 프랑스의 에어리퀴드(Air Liquide) PER은 약 29배다. 회사 기술력에 대한 재평가 및 글로벌 전략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티이엠씨 상장 직후 1개월 간 유통가능 수량은 상장예정주식수 1062만3114주의 21.91%인 232만7225주이며, 의무보유주식수는 829만5889주다. 의무보유주식 세부 내역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공모 전 주주의 의무보유 수량이 780만2904주(73.45%)와 이번 공모 시 발행되는 180만주 중 상장일로부터 1년 간 보호예수 되는 우리사주조합 주식 7만8000주(0.73%), 기관투자자 17만1000주(1.61%), 한화투자증권의 청약 미달 인수분인 24만3985주(2.30%)다.

티이엠씨는 일반 청약에서 0.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청약 미달분을 인수하면서 상장일 유통가능주식수가 크게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인 3만5714주는 3개월 간 보호예수 된다. 해당 물량을 제외한 청약 미달 인수분 20만8271주는 금융투자업자규정 제4-19조 제5호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30일 간 처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