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벤처스와 제피러스랩이 150억원 규모 스타트업펀드 결성을 마쳤다. 이번 펀드 주요 투자 대상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프론트원 출신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될 전망이다.

하나벤처스 제공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0일 150억원 규모 ‘하나-제피러스 프론트원 스타트업펀드’ 결성을 마쳤다. 이번 펀드는 엑셀러레이터 전문 투자 기관인 ‘제피러스랩’ 과 공동 운용(Co-GP) 하게 된다.

펀드 결성 금액 150억원 중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100억원, 디캠프가 20억원을 출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디캠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보유기관인 프론트원과 연관된 초기 스타트업이 될 전망이다. 약정 총액 60% 이상을 이들에게 투자한다.

디캠프는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 19개 금융기관이 함께 출연해 세운 창업지원재단이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프론트원’과 데모데이 ‘디데이’ 등을 운영 중이다.

펀드 결성은 위탁 운용사 선정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성장금융은 지난해 11월 프론트원 펀드 3차 위탁 운용사로 ‘하나벤처스-제피러스랩’을 선정했다. 당시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펀드 핵심 운용인력으로는 장준호 하나벤처스 이사, 서영우 제피러스랩 대표와 오병권 제피러스랩 이사가 참여한다.

장 이사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증권을 거쳤고, 미래에셋증권 재직 시절 반도체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서 대표는 한영회계법인과 사모펀드운용사(PEF)을 거친 경영컨설팅 전문가다. 오 이사는 제피러스랩 액셀러레이팅 프그램을 총괄했다.

하나벤처스는 약 3년 전부터 ‘하나벤처스 경진대회’ 등을 통해 초기 업체로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초기부터 Pre-IPO까지 다양한 단계의 업체들을 투자 프트폴리오사로 보유 중이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초기 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했다”며 “제피러스랩과의 공동 운용을 통해 투자 이후 엑셀러레이팅 역량까지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