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증권회사들이 가장 목표주가를 많이 올린 기업은 스판덱스 기업 효성티앤씨(298020)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 가능성이 커지고 고금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권사들은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20% 넘게 상향 조정했다. 수소차 연료탱크를 만드는 일진하이솔루스(271940)와 화장품 제조업체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증권사가 10% 넘게 목표가를 올린 기업이다.

증권사들은 실적 추정치 등을 토대로 목표가를 상향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린 기업들에 주목해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 연합뉴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기업 중 올해 들어 가장 목표주가가 많이 올라간 곳은 효성티앤씨다. 1일 36만9000원이던 평균 목표가(3곳 이상 증권사 평균치)가 지난 15일에는 44만8000원이 됐다. 올해 들어서만 목표가가 21.4%(7만9000원) 상승했다.

효성티앤씨는 인조섬유인 스판덱스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스판덱스의 세계 수요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리오프닝을 하면서 효성티앤씨의 목표가도 상향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판덱스 공급 과잉 현상도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계 스판덱스 공급 증가 물량은 9만1000톤으로 작년(16만톤)보다 약 43%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역내외 소규모 업체들의 구조조정 확대로 작년부터 이어진 공급 과잉이 올해부터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픽=편집부

또 일진하이솔루스와 아모레퍼시픽(11.13%) 등도 10% 이상 목표가가 오른 곳이다. 수소 탱크 양산 기업인 일진하이솔루스의 목표가는 올해 들어 4만6250원에서 5만1667원으로 11.71% 상승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버스‧트럭 등 수소 상용차 판매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진하이솔루스의 관련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리오프닝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008770)도 목표가가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11.13%(14만2500원→15만8364원), 호텔신라는 9.41%(14만2500원→15만8364원)씩 상향됐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최근 중국이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리오프닝을 하면서 중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과 예상 주당순이익(EPS) 등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