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화물 운임이 내려가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5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대한항공의 B777-300ER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흥국증권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한 637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병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물 운임은 전 분기보다 14.8% 내려갈 것"이라며 "화물 운임이 생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성과급 지급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주향 물동량 감소와 리오프닝으로 인한 Belly Cargo(벨리카고) 증가로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벨리카고는 여객기에 승객의 짐을 먼저 싣고 나서 남는 공간에 싣는 화물을 뜻한다. 공간이 많이 남는 만큼 운임이 하락하는 것이다.

그는 "여객 수송량은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경기 둔화로 비용 부담이 큰 미주·유럽 여행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이기에 여객 운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중국 운수권을 가장 많이 갖고 있지만 현재 중국 여행 선호도는 높지 않다"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강화돼 당분간 중국 노선 매출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