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월 코스피 밴드가 2160~24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어 주식 비중을 늘리기 어려운 국면이며, 추가 매수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연초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며, 그 과정에서 코스피 하단은 더 낮아질 수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 높은 물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담 등에 따라 지수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코스피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6조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확정치보다 14% 낮다.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저가 매수 타이밍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으로 넘기는 게 낫다"며 "한국 시장 특성상 지수에 대한 숏플레이가 사실상 불가능해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되는 전술을 택하는 게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간 경기선행지수와 코스피지수는 동일한 궤적을 그렸는데, 두 지수 방향이 여전히 아래를 향하고 있어 개별 업종도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순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을 감안하면 건강관리, 필수소비재(음식료),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해외 건설, 방위산업 등 정부 정책 수혜주에서도 선별적 선택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IT에 대해선 보수적 관점을 제시했다.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업황 부진과 급격한 이익 조정 재고를 고려하면 투자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와 같은 경기민감 업종 투자는 당장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1분기 전망치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투자 기일을 늦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