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한 동원산업(006040)의 주식 수가 액면분할로 이달 말 5배로 늘어난다. 동원산업은 자회사인 동원시스템즈(014820)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이차전지용 배터리 캔을 양산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주가가 올랐던 곳이다. 지난 15일에는 주가가 1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액면분할로 현재 20만원 대에 달하는 주가가 4만원 대로 낮아지고 유통주식 수도 늘어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5분의 1로 액면 분할돼 오는 28일 신주 상장과 거래가 시작된다. 액면가는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되고, 전체 주식 수도 999만6533주에서 4998만2665주로 증가한다. 현재 주가(17일 종가 23만8000원)를 고려하면 신주의 주가는 4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부터 25일까지 매매가 중지되고 25일부터는 신주의 효력이 발생한다.
22일까지 동원산업 주식을 보유한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주가 5주로 바뀐다. 매수 주문을 내고 2거래일 후에 주식을 받는 증권 거래 시스템을 고려하면 오는 20일까지 동원산업 주식을 매수한 주주가 대상이 된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1주당 주가가 너무 높고 유통주식 수가 적어 투자가 어려웠던 점을 개선해 소액주주들이 투자하는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005930)의 사례에서도 그랬듯이 유통주식 수가 늘고, 1주당 주가가 낮아지면 거래도 증가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동원산업도 이런 영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최근 2차전지 관련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자회사인 동원시스템즈가 기존보다 에너지 용량이 30%가량 향상된 원통형 배터리 캔 양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연간 약 5억개의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다. 원통형 배터리 캔은 2차전지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규격으로 테슬라 등이 사용하고 있고, 동원시스템즈는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에 이를 납품한다.
동원산업이 흡수합병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시스템의 최대 주주로 지난 3분기말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71.04%다. 동원산업 주가는 지난 15일에는 전날보다 10.68% 상승한 24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4만4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와 동원산업이 내부적으로 주가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고 적극적으로 IR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액면분할 후 앞으로의 주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632억9559만원(이하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04%(62억9758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74억7494만원에서 9011억9647만원으로 2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