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수주 성장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업계 내 최선호주 의견,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4일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화공부문 매출이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화공부문 매출도 큰 폭 매출 증가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올해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 예상 매출액은 2조300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5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9%, 13.9%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519억원과 유사한 수치로, 영업외로 환율 상승에 따른 환관련 이익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3분기 화공부문 신규수주는 말레이시아 쉘 OGP(8800억원)가 유일했으나, 연말부터 내년까지 수주 성장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이외에도 내년 1분기까지 수주 파이프라인 양이 상당해 어느 때보다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레이트 하일앤가샤는 온쇼어 부문(60억달러) 입찰에 테크닙 에너지스와 삼성엔지니어링, 테크니몽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사실상 경쟁이 사라졌다는 판단이다. 카타르 라스라판,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인 에쓰오일 샤힌도 수주 대기 중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목표배수 약 2.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연말 연초 수주 성과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며, 내년 초 발표 예정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추가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